Page 111 - 고경 - 2020년 11월호 Vol.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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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경계에 탐착하는 것을 가장 조심해야
혼침의 경계 28, 29 한다. 대사大事 가운데서 그 고요한 상相을 추
구하면 깨침은 끝내 불가능하다.
30, 31, 선정과 지혜를 완전하게 해야 한다. 선정은
정혜일체
32, 33 지혜의 본체이고 지혜는 선정의 작용이다.
지止로 관觀하고 정靜으로 명明하고, 동動을 정
정혜는 지관 34, 35
靜으로 그리고 정靜을 동動하여 조照가 된다.
정·혜의 공능이 있으면 반드시 극락세계에
정혜의 공능 36
들어가고, 혼침과 산란심을 극복한다.
간절함은 선성·악성·무기성을 초월하는 것
37,38, 이다. 화두에 대하여 간절하게 용심하되 선을
간절한 마음
39 생각하지 말고, 악을 생각하지 말며, 무기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깨침의
구체적인 중정中正을 굳세게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정등
중정中正의 유지 41, 42
방법 정각에 나아가는 것이다.
정각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여긴다. 곧 시
시각각 자기의 영명靈明을 살펴보아야지 결코
정각의 추구 43
자기의 영명이 달아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향상을 추구하되 집執을 내지 말고, 착著을 내
향상의 추구 44 지 말며, 계計를 내지 말아야 한다. 집은 병病
이 되고, 착은 마魔가 되며, 계는 외도가 된다.
화두를 역력명명歷歷明明하게 들어야 한다. 마
성성역력의 유지 45
치 고양이가 쥐를 잡는 것처럼 해야 한다.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깨침의 도리를 구명
하려는 각오로써 팔풍八風의 경계가 눈앞에
정신의 집중 46
나타나더라도 또한 돌아볼 틈이 없이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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