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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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이를 통렬하
게 부수고 배척하고 근본적인 올바
른 가르침을 선양하는 것이다.
【강설】 육조 스님께서 분명히 “견성법 만이 올바른 가르침이므로 다른 것
은 파괴해 물리친다.”고 하였으니 견성법 만이 정설이고 다른 것은 수시방
편설隨時方便說이다. 이는 허튼 말씀이 아니다. 불법佛法이란 이름으로 추구
했던 수많은 배움과 수행이 견성하고 보니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짓이었다
고 토로한 선사들이 허다하다. 견성법을 바로 알고 다른 교법을 보면 다른
것은 불법이 아니다. 지혜도 자비도 아니고 말짱 번뇌와 망상을 부린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실법實法이라 할 것은 견성법 하나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러나 “견성법 만이 실법이다.”는 이런 말도 실제로 눈을 바로 떠 견
성하고 나서 할 소리이지, 견성하지도 못하고 함부로 떠들 소리는 아니다.
【6-6】 ①만약 자성의 진정한 반야 ✽ ①만약 참다운 반야[지혜]를 불
를 불러 관조하면 일찰나간一刹那 러 실상實相을 관조하면 찰나 사이
間에 망념이 구멸俱滅한다. 그리하 에 그릇된 생각들이 모두 소멸된
여 자성을 식득識得하면 일오一悟해 다. 그리하여 참다운 본성을 체득
즉시 불지에 도달한다. ①若起眞正 하면 깨달아 즉시 부처님의 경지에
般若觀照하면 一刹那間에 妄念이 이른다.
俱滅이요 若識自性하면 一悟에 卽
至佛地니라. (①『壇經』, 『大正藏』48,
p.35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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