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고경 - 2020년 12월호 Vol.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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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이라 하며, 등각이 금강심으로써               道]에 있는 등각等覺도 여전히 매우
            최미세념最微細念인  제8뢰야第八賴               미세한 번뇌를 끊어 없애지 못했기

            耶를  단진斷盡하고  묘각에  돈입頓             에 중생이라 하며, 등각이 금강석
            入함을 견성 또는 성불이라 하나니               같은 굳은 마음으로 가장 미세한

            이것이 돈오이다. 그러므로 중생과               잡념인 제8 아뢰야식을 모두 끊어
            제불의  차이는  유념有念과  무념無             없애고 묘각妙覺에 몰록 들어간 것
            念에 있다. 육조가 선설宣說한 무념              을 ’참다운 본성을 체득했다‘[見性]

            정오無念正悟는 구경불지, 즉 원증               혹은 ‘부처님이 됐다’고 하나니, 이

            돈증圓證頓證의  증오證悟이며  견성              것이 몰록 깨침인 돈오다. 그러므로
            의 표본이다.                          중생과 여러 부처님의 차이는 작위
                                             적으로 그릇되게 움직이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  육조가  잘

                                             설명한 ‘잡념 없는 올바른 깨달음’[無
                                             念正悟]은 궁극의 부처님 경지, 즉 결
                                             함 없이 몰록 깨달은 증오證悟이며

                                             어떤 것이 참다운 본성을 체득한 것

                                             인지를 보여주는 표본이다.


            【강설】 연수 스님이 육조 스님의 말씀에 근거해 일체 망념이 다 소멸된 무

            념이 곧 돈오성불임을 밝혔다.



            【6-4】 ①내가 오조 홍인화상의 처             ✽ ①내가 오조 홍인 스님의 처소에
            소에서 한 번 듣고 문득 대오하여 진             서 한 번 듣고 크게 깨달아 참다운

            여 본성을 돈견頓見하니라. 그러므               본성을 일시에 체득했느니라.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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