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9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 』 제93호 | 강원도 동해안 양양 낙산사에서
거연심우소요居然尋牛逍遙 4 - 양양 진전사
설악산을 향하여 내륙으로 들어가면
광대한 설악산 지역의 한 자락인 강

현면 둔전리屯田里로 가게 된다. 넓은
靑丘 선문의 祖庭 들판을 지나 골짜기 안에 있는 둔전

향상일로의 지남 저수지를 향하여 들어가다 보면 길

道義傳來密旨趣 옆에 진전사지陳田寺址가 있다.
진전사지는 말 그대로 옛날 번창했
槿域江山種心花
던 진전사가 있었다가 폐사된 자리이
지만, 현재는 도의선사(道義禪師, ?-?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
도당 유학: 784-821)의 부도탑浮屠塔이
있는 구역에 적광보전寂光寶殿 하나

를 새로 지어 부처님께 예불을 올리
는 스님이 가난한 절을 지키고 있다.
1975년에 있은 학술조사에 의하면,

진전사의 금당金堂은 현재 삼층석

탑三層石塔이 있는 구역에 있었던 것
으로 밝혀지고, 더 위로 올라가 도의
선사 부도탑이 있는 구역에서는 ‘진

전’陳田이라는 글씨가 있는 기와가 출

토되는 바람에 이 일대 전체가 진전
사 사역寺域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전 서울 다. 부도탑이 있는 구역에 덩그러니
대 법과대학 학장, 전 행정자치부 장관.
『헌법학 원론』 등 논저 다수. 서 있는 적광보전의 넓은 앞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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