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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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찟따 숫따」의 핵심은 번뇌에 물든 그릇된 마음이 세상을 이끌고, 그릇
           된 마음에 의해 모든 것이 지배된다. 그러나 오온을 철저하게 알아서 번뇌
           를 제거한 자들은 마음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교설은 『화엄

           경』에 나타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원형으로 보인다.

             『앙굿따라 니까야』에서도 ‘마음’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아깜마니
           야 왁가Akammanīya-vagga」(AN1:3:1-10)에서는 다루기 어려운 것이 ‘마음’이
           라고 설하고 있고, 「아단따 왁가Adanta-vagga」(AN1:4:1~10)에서는 제어하기

           어려운 것이 ‘마음’이라고 설하고 있다. 두 경은 모두 다섯 쌍으로 마음을

           언급하고 있다. 경의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아깜마니야 왁가」에 의하면, ①이렇듯 계발되지 않고 다루기 힘든 것도
           마음이고, 이렇듯 계발되고 유순한 것도 마음이다. ②이렇듯 계발되지 않

           아 큰 해로움으로 인도하는 것도 마음이고, 이렇듯 계발되어 큰 이로움으

           로 인도하는 것도 마음이다. ③이렇듯 계발되지 않고 분명하지 않아 큰 해
           로움을 가져오는 것도 마음이고, 이렇듯 계발되고 분명하여 큰 이로움을
           가져오는 것도 마음이다. ④이렇듯 계발되지 않고 많이 수행하지 않아 큰

           해로움을 가져오는 것도 마음이고, 이렇듯 계발되고 많이 수행하여 큰 이

           로움을 가져오는 것도 마음이다. ⑤이렇듯 계발되지 않고 많이 수행하지
           않아 괴로움을 초래하는 것도 마음이고, 이렇듯 계발되고 많이 수행하여
           행복을 가져오는 것도 마음이다.

             이와 같이 단 하나의 법인 마음을 계발하지 않으면 큰 해로움을 가져오

           지만, 마음을 계발하면 큰 이로움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아단따 왁가」에 의하면, ①제어되지 않아 큰 해로움을 가져오는 것도 마
           음이고, 제어되어 큰 이로움을 가져오는 것도 마음이다. ②보호되지 않아

           큰 해로움을 가져오는 것도 마음이고, 보호되어 큰 이로움을 가져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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