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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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유희자재遊戱自在하는 것이 정 작은 생각도 일어나지 않나니, 이렇
안종사들의 오후행리悟後行履이다. 게 ‘크나큰 텅 빔의 경지 가운데’[大
寂滅場中]에서 자유자재하는 것이
참다운 본성을 올바르게 체득한 수
행자들이 깨침을 증득한 후 하는
일이다.
【7-4】 ①내심內心이 현명玄冥하고 ✽ ①안으로 마음이 고요하고 밖으
외경外境이 공적空寂한 연후에 대 로 대상에 흔들리지 않은 뒤에야 진
도大道에 증입證入한 바 있나니, 증 리를 깨닫는 길에 들어가나니, 길에
입證入하고 나서는 증證도 또한 들어가고 나서는 깨달음도 깨달음
증證이 아니요, 입入도 또한 입入이 이 아니요, 들어감도 들어감이 아
아닌지라, 소연翛然히 심통철투深通 니다. 자유자재로 깊이 통通하고 철
徹透하여 통저桶底가 함탈陷脫한 것 저하게 뚫고 지나[透過] 밑바닥이 완
과 같아야 비로소 무생무위無生無 전히 빠져버린 것과 같아야 비로소
爲인 한한閑閑한 묘도妙道의 정체正 태어남도 없고 인위적으로 하는 것
體에 계합契合하느니라. ①心冥境寂 도 없는 미묘한 진리의 올바른 본체
然後에 有所證入하나니 及至證 와 완전히 하나가 된다.
入하야는 證亦非證이요 入亦非
入이라 翛然通透하야 如桶底脫하
야사 始契無生無爲한 閑閑妙道正
體니라. (①『圜悟心要』, 『卍續藏經』120,
p.77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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