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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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석】 활연豁然히 철증徹證하여 증 ✽ 확 뚫리듯이 철저하게 깨달아 깨
적證跡도 부득不得하여야 구경대휴 달았다는 자취도 없어야 ‘궁극의 크
헐지究竟大休歇地인 무생무위無生無 나큰 휴식처’[究竟大休歇地]인 태어
爲하여 한한무사閑閑無事한 도체道 남이 없고 인위적으로 하는 것이 없
體에 계합契合한다. 암두岩頭의 ‘지 으며 한가하고 한가로운 진리의 본
수한한지只守閑閑地’는 무생무위無生 체와 일치된다. 암두전활이 “다만
無爲인 구경무심의 한한지閑閑地를 한가롭고 한가로운 경지만 지킨다.”
말함이니, 이로써 장양성태長養聖 고 말한 그 경지는 태어남이 없고
胎와 보임리천保任履踐의 진의眞 인위적으로 하는 것이 없으며 그릇
意를 정해正解할 것이다. 되고 삿됨이 없는 궁극의 마음의 경
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으로 ‘성스
러운 태아를 기른다’[長養聖胎]와 ‘깨
달은 이후 행하는 모든 일들’[保任履
踐]이라는 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올바르게 이해할 것이다.
【7-5】 ①대도大道를 체득한 고사高 ✽ ①크나큰 진리를 체득한 뛰어난
士는 무심을 철저히 심증深證한지 수행자는 그릇되고 삿됨이 없는 마
라, 비록 만반군기萬般群機가 일시에 음을 철저하게 증득한 사람이다.
내부來赴하여도 어찌 그 정신을 요 비록 수많은 중요한 일들이 한꺼번
동撓動하며 그 심려深慮를 간범干 에 다가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
犯하리오. 다만 한한閑閑한 심지心 며 정신이 (그 일들에) 침범당하지 않
地만 수호하여 우치愚痴함과 같으며 는다. 다만 한가하고 한가로운 마음
둔올鈍兀함과 같으나, 백사百事에 응 의 경지를 지켜 마치 어리석고 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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