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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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는 생각생각 불행佛行을 수행하겠 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육조가 “부
습니다.” 하니, 대사大師 말씀하시기 처님의 행이 바로 부처님”이라고 말
를, “불행佛行이 곧 불佛이니라.” ① 씀했다.
法達이 言下에 大悟하고 自言하되
念念修行佛行하리이다 大師言하되
卽佛行이 是佛이니라. (①『壇經』, 『大
正藏』48, p.343a)
【평석】 『단경壇經』의 대승사본大乘寺 ✽ 대승사본 『단경』에는 “원컨대 부
本에는 ‘원수불행願修佛行’, 흥성사 처님의 행을 하겠다.”고 했고, 흥성
본興聖寺本에는 ‘방수불행方修佛行’이 사본 『단경』에는 “비로소 부처님의
라 하였으나 뜻은 동일하다. 이는 행을 닦겠다.”고 했으나 의미는 같다.
돈오견성하면 불지佛地이므로 오후 몰록 깨쳐 참다운 본성을 체득하면
점수悟後漸修는 필요 없고 불행佛 부처님의 경지이므로 깨닫고 나서 다
行을 수행한다 함이니, 이것이 무심 시 닦을 필요가 없고, 부처님의 행을
을 원증圓證 후의 무사행無事行이다. 행한다는 것이니, 이것이 그릇된 생
각이 없는 무심을 몰록 깨친 후의
‘할 일 없는 수행’[無事行]이다.
1) 법명은 전활全豁. 덕산선감德山宣鑑의 법을 이었다. 사제인 설봉의존을 깨닫게 했다.
2) 법명은 도응(道膺, ?-902), 탑호는 원적圓寂.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이음. 운거산雲居山에서 크게 교화를 폄.
3) 법명은 본적(本寂, 839-901), 시호는 원증 선사元證禪師. 동산양개洞山良价의 법을 잇고 무주 조산曹山 숭수
원崇壽院과 하옥산에서 선법을 크게 떨침. 스승인 동산과 함께 일가를 이루어 조동종曹洞宗으로 불림.
4) 법명은 선감(宣鑑, 782-865), 시호는 견성 대사見聖大師. 일찍이 율장을 깊이 연구하였고 『금강경』에 통달
해 ‘주금강周金剛’이라 불림. 용담숭신龍潭崇信 선사를 참례하고 크게 깨침.
5) 법명은 의현(義玄, ?-867), 시호는 혜조 선사慧照禪師. 임제종臨濟宗의 개조開祖. 황벽희운黃蘗希運의 법을 잇
고 하북河北 진주성의 동남 호타하반滹沱河畔의 임제원臨濟院에서 선법을 선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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