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21년 1월호 Vol.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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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3호 | 근대 불교잡지 산책 1      근대  불교잡지는  1910년대부터
              『조선불교월보』(1912.2-1913.8)
                                           1945년까지 약 23종 420여 호가 발행
                                           됐다. 근대 전환기의 불교계는 교단

                                           을 정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
           현전 최초                           고, 천도교 기독교 등 타 종교와의

           불교잡지                            경쟁에서 교세를 확장해야 하는 사
                                           명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과제와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불교계는 잡지
            김종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
                                           라는 매체를 적극 활용했다.
                                             불교잡지는 타종교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종수와 분량에 있어 가장

                                           많은 결과물을 산출하였다. 당시 불

                                           교잡지는 불교계의 변화를 거의 실
                                           시간으로 반영한 뉴 미디어였으며,
                                           불교 지성들이 현실에 대한 자신의

                                           논리와 학술적성과를 공표하는 유

                                           일한 장場이었다.
                                             잡지의 ‘雜’이 뜻하듯, 잡지에는 고
                                           도의 목적성이 담긴 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개인의 전문학교 졸업 소식
             김종진   불교가사 연구로 박사학위 취
             득. 한국 불교문학의 다양한 양상을 연구        과 강원의 이력 정보, 청년으로서 겪
             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시대 불가한문         는 고뇌와 문학적 감수성, 학우 간의
             학의 번역과 연구, 근대불교잡지의 문화
             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우정과 본산 주지와의 갈등, 선배 세
             불교시가의 동아시아적 맥락과 근대성』
             등이, 번역서로 『정토보서』 등이 있다.        대와의 긍정적인 교류와 정치적인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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