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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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회에서의 일곱 가지 가르침


           어느 날 리큐는 제자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받았다. “다회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요?” 리큐가 대답하기를 “차는 마시기 좋도록 내며,

          숯불은 찻물이 잘 끓도록 피우며, 꽃은 들에 핀 것처럼, 여름은 시원하게
          겨울은 따뜻하게, 시간은 조금 일찍이 서두르며, 맑은 날에도 우산을 준비
          하고, 같이 온 손님에게 마음을 써라”고 일곱 가지로 대답하였다. 그러자

          제자는 리큐의 대답이 불만스러운 듯 “그 정도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라고  하였다.  왜
                                                         냐하면 특별한 답
                                                         을 기대한 제자로

                                                         서는 그 정도라면

                                                         누구나 아는 당연
                                                         한 것이었기 때문
                                                         이었다.

                                                           이에 리큐는 “그

                                                         렇다면 지금 내가
                                                         말한대로  다회를
                                                         해  보거라.  만약

                                                         그대로 된다면 내

                                                         가 자네의 제자가
                                                         되겠노라”고 하였
                                                         다. 이 말을 들은

          사진 4.  정원의 모습.                                 대덕사의 쇼레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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