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5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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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이번 호에는 일본 다도를 대성시킨
일본의 茶道 4 - 센 리큐
센 리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센
리큐(千利休, 1522-1591, 이하 리큐로 표기,
사진 1)는 다케노 조오의 다도를 이어
일본 다도의 일본적 선다도를 대성시킨 다성茶
대성자 聖으로 일컬어 진다. 그의 다선일미의
선다풍과 정신은 일본 다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박민정 한일차문화연구가·예술학 박사
한편 리큐가 역사적 다인으로 등
장하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다력과 함께 당시의 정치적 배경도
빼놓을 수가 없겠다. 전국 시대의 선
두에 있던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1534-1582)와 그의 뒤를 이은 도요토
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7-1598)는 전
국통일을 목표는 삼는 과정에서 전
공을 세운 무사들에게 다회 개최의
기회를 허락하거나 다회에 사용되는
다도구를 하사하는 식으로 다도를
박민정 한일차문화연구가, 우라센케 유파 다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정책인 다도정
도 사범, 예술학 박사. 현재 일본에서 한일차
문화교류연구회와 국제전통예술연구회 디렉 치御茶湯御政道를 꾀했기 때문이다.
터로 활동. 저서로 『소소의 철학麁相の哲学』(思文
당시 무역과 차문화가 꽃피던 사카이
閣, 2019), 『소소-차의 이상적 모습을 찾아서そそ
う―茶の理想的姿をもとめて』(f.c.l Publish 2017) 등이 있 에서 유력한 다인 중 한사람이던 리
다. 2014년 일본 타카라즈카 대학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큐는 히데요시에게 발탁되어 다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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