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2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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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4호 | 『백일법문』 해설 94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우리에게 잘 알려진 셰
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나오는 대
햄릿증후군과 사의 한 소절이다. 우리의 삶은 오늘
의疑심소 점심 때 무엇을 먹을 것인지 같은 사
소한 문제에서부터 진로나 배우자의
선택은 물론 때로는 생사를 걸고 중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 연학실장 대한 결단을 내려야하는 선택의 연
성균관대 초빙교수 속이다. 하지만 선택은 점심 메뉴 같
은 사소한 것일지라도 우리를 고심
하게 만든다. 햄릿의 대사는 선택의
순간에 주저하고 망설이는 우리들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현대인의 결정장애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인 선왕이 숙
부에 의해 독살되었다는 사실을 깨닫
는 순간 복수라는 짐을 짊어지게 된
서재영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
학원에서 「선의 생태철학연구」로 박사학 다. 하지만 왕위 찬탈을 통해 권력을
위를 받았다. 동국대 연구교수, 조계종 불
장악한 숙부를 상대로 복수하려면
학연구소 선임연구원, 불교신문 논설위
원,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을 거쳤다.
굳건한 용기와 단호한 결단이 필요했
저서로 『선의 생태철학』 등이 있으며, 포교
사이트 www.buruna.org를 운영하고 있다. 다. 무엇보다 자신의 결심이 옳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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