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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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또한 1890년 영국으로 건너가 공부하며,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
          에서 서양학자들을 만나고 뮐러의 지도를 받았다. 귀국 후 다카쿠스는
          1899년 도쿄제국대학 박언博言학과의 교수가 되고, 1901년 범어학 강좌를

          담당했다. 도쿄대 인도철학의 효시는 1879년 하라 탄잔原担山의 ‘불서강의’

          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화한和漢문학과의 강사로서 『대승기신론』을 교재로
          사용하였다. 이후 서양철학 및 동양철학과가 개설되고 인도철학은 지나(중
                                             국)철학과 함께 정규과목으로 독

                                             립한다. 다카쿠스는 범어학 강

                                             좌를 기반으로 1906년 인도철학
                                             종교사 교과목을 개설하여 독자
                                             적인 인도철학 강좌를 시작했다.

                                             인도철학종교사는 그의 제자인

                                             기무라 타이켄木村泰賢, 우이 하
                                             쿠주宇井伯寿  등으로 이어진다.
                                             그 외에도 다카쿠스의 문하에서

                                             오다 토쿠노織田得能, 츠지 나오
          사진 2. 『대정신수대장경』.
                                             시로辻直四郎 등 많은 인도불교
          학자, 언어학자들이 양산되었다.
           다카쿠스는 일본의 인도철학, 범어학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그의 저술

          은 『팔리어 불교문학강본』, 『팔리어 불교문학서 목록』, 『인도철학종교사』 등

          수십 권에 이른다. 『인도육파철학』은 당시 인도철학 분야 최고의 저술로 인
          정받았다. 그는 1921년 제자들과 더불어 『세계성전전집』 속에 리그 베다,
          우파니샤드의 일본어 번역본을 출판했다. 무엇보다도 불후의 업적은 『대정

          장』(사진 2)의 편찬이다. 와타나베 카이쿄쿠渡辺海旭 등과 함께 1924년 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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