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고경 - 2021년 2월호 Vol.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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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몽중일여가 되면 화엄7지 보살이라 하는데 초지만 해도 그 경지가
굉장하니 7지라면 까마득히 높은 경지라 하겠다. 허나 몽중일여가 되는 7
지에 이르렀다 하여도 거기가 끝이 아니다. 깊은 잠이 들어서는 다시 캄캄
하니 그것을 궁극이라 할 수는 없다.
【8-5】 ①상음想陰이 멸진滅盡한 자 ✽ ①옳음[是]과 그름[非], 바름[正]
는 시인是人이 평상시에 몽상夢想이 과 삿됨[邪] 등을 불필요할 정도로
소멸하여 오매寤寐에 항일恒一하여, 분별하는 인식작용[想, perception]
각명覺明이 공허 하고 적정하여 허 이 모두 사라진 사람은 평상시에
공과 같아서 다시는 추중麤重한 전 꿈에 대한 생각이 사라져 자나 깨
진망상前塵妄想의 영사影事는 없다. 나 똑같고, 밝은 지각작용은 텅 비
①想陰이 盡者는 是人이 平常에 夢 고 고요해 마치 허공과 같아, 거칠
想이 消滅하야 寤寐恒一하야 覺 고 무거운 망상을 대상으로 삼아
明이 虛靜하야 猶如虛空하야 無復 반추하는 일이 다시는 없다.
麤重前塵影事니라. (①『楞嚴經』10, 『大
正藏』19, p.151bc)
【평석】 제6 의식의 추중망상麤重妄 ✽ 제6 의식에 연관되어 일어나는
想은 소멸해도 제8의 미세망상이 ‘거칠고 무거운 그릇된 생각[麤重妄
상존尙存하니 오매항일寤寐恒一은 想]’은 소멸해도 제8 아뢰야식에 내
몽중夢中과 숙면熟眠에 다 통한다. 포된 미세한 망상은 여전히 존재하
그리하여 몽중일여는 7지, 숙면일 므로 ‘꿈속에서 이뤄지는 자나 깨
여는 8지 이상에 해당한다. 나 똑같은 경지[夢中一如]’와 ‘깊은
잠 속에서 진행되는 자나 깨나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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