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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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안양루.


           무량수전은 의상(義湘, 625-702) 대사가 부석사를 창건할 때 아미타불을
          모신 본당인데, 1916년 이를 수리할 때 발견된 기록에 의하면, 공민왕(恭愍
          王, 1330-1374) 7년인 1358년에 화재를 당하여 우왕(禑王, 1374-1388) 2년인

          1376년에 재건된 것으로 되어있지만, ‘원융국사비圓融國師碑’에는 정종靖宗

          9년인 1043년에 중건된 것으로 되어 있다. 의상의 화엄사상과 미타정토신
          앙에 따라 무량수전에는 아미타불만 주불主佛로 모시고 협시불脇侍佛은
          없다. 이 건물 앞마당에 있는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석등 중에도

          아름답기가 그지없다(사진 5). 의상 대사 진영을 모신 조사당祖師堂은 고려

          시대 목조건물로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주위에는 여러 전각들이 있지만, 부석사를 연구한 김태형 선생은 부석
          사의 원래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는 창건 직전에 500명이

          넘는 승려들이 활동했으며 의상 대사 문하로 3,000명이나 되는 제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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