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7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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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이것’을 알아야 제불조사들의 법문을 알 수 있고 말후구를 알 수
있으며, 사중득활을 알 수 있고 천하 노화상과 고불도 이르지 못한 깊은
경계를 바로 깨달을 수 있다. ‘이것’은 실제로 깨쳐야 하는 것이지 사량분별
로 따질 것이 아니다. 오매가 일여한 곳에서 다시 살아나야만 비로소 아는
것이다. 끝으로 한마디 하겠다.
그러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을 때엔 어떠한가?
초初는 31이요, 중中은 9요, 하下는 7이다.
억!!!
이것을 분명히 안다면 지금까지의 법문을 빠짐없이 알겠지만 이것을 모
른다면 천 년 만 년 아무리 지껄여보았자 입만 아프지 아무 소용이 없다.
모름지기 부지런히 정진하기 바란다.
1) 마음이나 몸이 매우 시원하고 개운함.
2) 법명은 사범(師範, 1178-1249). 임제종 승려. 9세에 음평산陰平山의 도흠道欽을 따라 출가, 소희紹熙 5년(1194)
에 구족계를 받음. 성도成都의 명요노숙名堯老宿 문하에서 선을 수행. 또 육왕育王의 덕광德光에게 참구하
고, 영은靈恩에 이르러 파암조선破庵祖先과 함께 석순암石蚓庵으로 감. 한 도인을 만나 호손자胡孫子의 이
야기를 듣고 깨달음을 얻어, 마침내 조선의 법을 이음. 절강성 명주明州 청량淸涼에서 설법하고, 자명
전慈明殿에서 승좌설법陞座說法, 불감佛鑑 선사라는 호를 받음. 순우淳祐 9년 3월18일 입적. 세수 72. 설암
조흠雪巖祖欽, 무학조원無學祖元, 올암보녕兀庵普寧, 환계유일環溪惟一 등의 제자가 있음. 저서로는 『불감선
사어록佛鑑禪師語錄』 5권이 있고, 무문도찬無文道瓚이 『경산무준선사행장徑山無準禪師行狀』을 씀.
3) 설암 스님과 고봉 스님.
4) 법명은 원묘(原妙, 1238-1295). 임제종 설암조흠雪巖祖欽의 법을 이음. 1279년 천목산天目山 서봉西峰으로 들
어가 사관死關을 짓고 은거함. 저서로 『선요禪要』와 『고봉록高峰錄』이 있음.
5) 법명은 조흠(祖欽, 1215-1287), 법호는 설암雪巖. 처음에는 정자사淨慈寺 멸옹문례滅翁文禮에게 참학하였으나
계합하지 못하고, 철궐鐵橛 문하에서 구자무불성拘子無佛性의 화두를 참구한 다음, 무준사범無準師範에게
참학하여 그의 법을 이어받음. 용흥사龍興寺, 도림사道林寺 등에 두루 머물다가 함순咸淳 5년(1269) 앙산仰
山에 정착함. 저서로는 『설암화상어록雪巖和尙語錄』 4권.
6) 법명은 혜릉慧稜, 법호는 장경長慶·초경招慶. 설봉의존 선사의 법을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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