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5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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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반드시 재삼再參하여야 된다. 그 마라도 다시 참문 해야만 된다. 그
렇기 때문에 단지 노호老胡가 요지了 래서 “달마가 알았음은 인정하나
知함을 허락하고 노호老胡가 영회領 깨달았다고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會함은 불허한다고 하였다. ②제인諸 말한다. ②여러분들은 ‘궁극의 경
人은 말후구末後句를 알고자 하는가. 지를 지난 한 마디[末後句]’를 알고
지허노호지只許老胡知요 불허노호 싶은가? 달마가 알았음은 인정하
회不許老胡會니라. ③말후구를 그대 나 깨달았다고는 인정하지 않는다.
를 위하여 설하노니 명암이 쌍쌍雙 ③‘궁극의 경지를 지난 한 마디[末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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雙한 시절이니라. ④초경招慶 이 나 句]’를 그대를 위해 말한다. “밝음과
산羅山에 문問하되, “암두岩頭가 말하 어둠이 함께 있는 시절이다.” ④초
기를, 임마恁麽 임마恁麽불임마不恁麽 경이 나산에게 “암두가 ‘그렇고, 그
불임마不恁麽라 하니 그 의지意旨가 렇고, 그렇지 않고, 그렇지 않고’라
여하如何오.” 산운山云, “쌍명雙明하 고 말한 것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며 또한 쌍암雙暗하니라.” 경운慶云, 라고 물었다. 나산이 “두 배로(동시
“여하시如何是 쌍명역쌍암雙明亦雙 에) 밝고 두 배로(동시에) 어둡다.”
暗고.” 산운山云, “동생同生하며 역동 고 말했다. 초경이 “무엇이 두 배
사亦同死니라.” ⑤쌍조쌍차雙照雙 로(동시에) 밝고 두 배로(동시에) 어
遮하며 동생동사同生同死하고 전명전 두운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나
암全明全暗하며 전살전활全殺全活이 산이 “같이 살고 같이 죽는다.”고
로다. ①只這大死却活處는 古佛도 대답했다. ⑤(양변을) 쌍으로(동시에)
亦不會到며 天下老和尙도 亦不會 비추고 쌍으로(동시에) 막으며, 같이
到니 任是釋迦老子와 碧眼胡僧도 살고 같이 죽고, 온전히 밝고 온전
也須再參하야사 始得다 所以道하 히 어두우며, 온전히 죽이고 온전
되 只許老胡知요 不許老胡會라하 히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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