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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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라. ②諸人은 要會末後句麽아 只
許老胡知요 不許老胡會니라. ③末
後句를 爲君說하노니 明暗雙雙底
時節이로다. ④招慶이 問羅山云 岩頭
道하되 恁麽恁麽不恁麽不恁麽라 하
니 意旨가 如何오 山云 雙明亦雙暗이
니라 慶云 如何是雙明亦雙暗고 山云
同生亦同死니라. ⑤雙照雙遮하며 同
生同死하고 全明全暗하며 全殺全 엘투디자인 이경미 작作.
活이로다. (①圜悟, 『碧岩錄』41則, 『大正
藏』48, p.179b. ②雪竇, 『碧岩錄』51則, 『大正
藏』48, p.186c. ③雪竇, 『碧岩錄』51則, 『大正
藏』48, p.186c. ④雪竇, 『碧岩錄』51則, 『大正
藏』48, p.187a. ⑤『圜悟錄』7, 『大正藏』47, p.744c)
【평석】 대사대활하여 상적상조하는 ✽ 크게 죽고 크게 살며, 어둠과 밝음
명암쌍쌍明暗雙雙의 말후구는 쌍차 이 함께 하는 ‘궁극의 경지를 지난 한
쌍조 동생동사 전명전암 전살전활 마디’는 (양변을) 쌍으로(동시에) 비추고
등으로 표현하나, 이는 고불古佛도 쌍으로(동시에) 막으며, 같이 살고 같이
미증도未曾到인 최후 극심심처極深 죽으며, 온전히 밝고 온전히 어두우며,
深處이니 오직 실참실오實參實悟에 온전히 죽이고 온전히 살리는 것 등으
있을 뿐이다. 로 표현되나 이는 옛 부처님도 결코 도
달한 적 없는 깊고 깊은 곳이며, 오직 실
지로 수행해 깨달을 때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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