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고경 - 2021년 3월호 Vol.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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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있는 빈터에 적어도 19세기 중반까지는 법당과 좌우
                             요사로 된 사동중정형四棟中庭形 배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범종각만 남아 있지만 원래 이곳은

                             법당과 선당 및 승당이 함께 있는 부석사의 중심이었던

                             것이다(사진 8).


                               금당+강당 = 법당




                               이 문제를 여기서 논할 수는 없지만 금당과 강당이 합
                             쳐졌다는 법당은 고려시대 선종사찰에서 불전과 함께
                             세워지던 법당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의 주불

                             전主佛殿을 말하는 것이다. 원래 사찰에서는 법문을 듣

                             고 예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데, 이 둘을 하나의
                             공간에서 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전에 일어난 변화가 아
                             니다. 부석사도 『교남명승첩』과 『재향지』에서 확인할 수



















             사진 7. 『재향지』 부
             석사 기사 부분.    사진 8. 부석사 중심사역 항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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