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P. 59

【11-6】  ①진경塵境이  이미  공적空          ✽ ①먼지 같은 대상이 이미 텅비었
             寂한즉  신심내외身心內外가  일시에              기에  안팎의  몸과  마음이  일시에
             청정하여 시방이 교연皎然하여 폐유               깨끗해져  온  세계가  환하게  밝아

             리吠瑠璃 내에 보월寶月을 함유함과               마치 투명한 유리 속에 보배로운 달

             같으니, 어찌 통쾌하지 않으리오. 이             이 들어있는 것 같으니 어찌 통쾌하
             는 근본무명을 돈파頓破하여 8식 종              지 않으리오. 이는 근본무명을 일

             자八識種子로  하여금  병열멸진迸裂              시에 부셔 8식 종자를 산산이 조각
             滅盡케 한 것이다. ①塵境이 旣空則              내 없앤 것이다.

             身心內外가  一時淸淨하야  而十
             方이  晈然하야  如吠瑠璃內含寶
             月하나니  豈不快哉아  斯乃頓破根

             本無明하야 使八識種子로  迸裂이

             니라.  (①憨山,  『通議』8,  『卍續藏經』19,
             p.256a)



             【평석】 8식 종자인 미세망상을 열              ✽ 8식 종자인 미세한 망상을 찢어

             파裂破하여 내외명철한 무생현로無                없애 안팎이 환한 ‘태어남 없는 진
             生玄路에  우유자재優遊自在하니  이              리의 길[無生玄路]’에 매우 자유롭게
             는 오직 실참실오實參實悟에 있다.               오가니 이는 오직 실제로 화두를

                                              참구하고 실제로 깨달아야 되는 경

                                              지이다.


             【11-7】 ①만약에 식음識陰이 멸진하            ✽ ①만약 아뢰야식이 모두 사라지

             면,  바야흐로  지위를  초월하여  요           면 비로소 지위를 초월하여 ‘얻을



                                                                          57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