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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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①원명圓明한 정심淨心이 그 ✽ ①완전하게 밝고 깨끗한 마음이
중에 발화發化하면, 삼류三類로 분 그 가운데에서 전화해 나타나면
신分身하여 중생의 고륜苦輪을 쉬게 세 갈래로 몸을 나누어 중생의 고
한다. 오직 여여리如如理와 여여지如 통스런 윤회의 바퀴를 쉬게 한다.
如智가 내외에 명철하나니, 비유하건 오직 ‘본래 그대로의 이치’와 ‘본래
대 유리瑠璃 속에 보월寶月을 함유함 그대로의 지혜’가 안팎으로 분명하
과 같아서, 10신十信·10주十住·10 게 밝아온다. 이는 마치 깨끗한 유
회향十廻向·10지十地 등을 원만히 리 속에 보배로운 달이 들어있는
초월하여 무상불도無上佛道를 성취 것과 같다. 10신十信·10주十住·10
한다. ②圓明淨心이 於中에 發化하 회향十廻向·10지十地 등을 원만하
면 三類分身하야 息苦輪하나니 唯 게 초월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
如如理와 如如智가 內外明徹하야 한다.
譬如瑠璃內含寶月하야 圓超信住
地等하야 而成無上道也니라. (①智
旭, 『楞嚴經文句』10, 『卍續藏經』20, p.751a)
【평석】 내외명철한 공과功果가 이렇 ✽ 안팎이 환하게 밝은 깨달음의
게 현묘玄妙하다. 공능과 과보가 이렇게 지극하다.
【강설】 지욱 스님은 명말 4고승 중의 한 분으로 교학에 매우 밝으셨던 분
이다. 그분 역시 10신·10주·10행·10지 등을 완전히 초월해 구경의 극과를
성취해야만 내외명철하여 무상의 도를 성취한다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유
리 속에 보배 달을 품은 것[瑠璃內含寶月]’과 같은 것은 묘각의 경계이니 묘
각 이전엔 그런 경계가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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