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P. 60
연了然히 소득이 없고 구경불과究竟 것 없음[無所得]’과 ‘궁극의 완전한
佛果를 원만성취하여 정유리淨瑠璃 깨달음[究竟佛果]’을 성취한다. 이는
내에 보월寶月을 함유함과 같다. ① 마치 깨끗한 유리 속에 보배로운
若得識陰이 盡하면 方超地位하야 달이 들어있는 것과 같다.
了無所得하고 究竟圓成하야 如淨
瑠璃內含寶月이니라. (①『宗鏡錄』88,
『大正藏』48, p.898b)
【평석】 불언佛言과 조언祖言이 양도 ✽ 부처님의 말씀과 조사들의 말씀
兩道가 없으니 이는 다 같이 정안을 이 서로 다르지 않으니 이는 다 같
완구完具한 까닭이다. 이 올바른 눈을 완전하게 구비한
까닭이다.
【강설】 견성이 곧 구경의 극과임은 조사들만의 말씀이 아니다. 내외명철이
곧 구경究竟의 극과極果라 하신 말씀은 부처님이나 조사께서 공히 하신 말
씀이다. 같은 깨달음을 이룬 분들이기 때문에 그 말씀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
【11-8】 ①대각하면 돈료頓了하여 공 ✽ ①깨달으면 모든 것이 마무리되
용功用을 허시虛施할 것 없으니, 일 어 쓸데없는 노력을 할 필요가 없으
체의 유위법과는 부동不同하다. 명 니 일체의 유위법과는 같지 않다.
상名相에 주착住著한 보시는 천상에 소리[名]와 형색[色]에 집착해 실행
왕생하는 복은 되나, 전시箭矢로 허 하는 보시는 하늘에 태어날 복을
공을 향해 역사力射함과 같다. 세력 지을지는 모르나 허공으로 쏜 화살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