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4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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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 구경각인 묘각을 성취해야만 내외가 명철하지 구경각을 성취하지 못
하면 내외명철하지 못하다고 부처님께서 분명히 밝히셨다. 내외명철하면 견
성이라는 육조 스님의 말씀과 구경각인 묘각을 성취해야만 내외명철하다는
부처님 말씀은 같은 뜻이다. 이는 내외가 명철한 구경각이 견성이지 10지·
등각도 견성이 아니라는 말씀이 아니겠는가?
【11-3】 ①시방十方의 세계와 및 신 ✽ ①모든 세계, 몸, 마음이 유리처
심身心이 폐유리吠瑠璃와 같아서 내 럼 안팎이 투명한 것을 ‘번뇌에 물
외가 명철明徹함을 식음識陰이 든 식[識陰]’이 다 사라졌다고 말한
진盡하였다 한다. ②만약에 식음識 다. ②만약 번뇌가 다 사라지면 둥
陰이 멸진하면, 원명圓明한 청정묘심 글고 밝고 깨끗한 마음이 그 가운데
이 그 중에 발화發化하여 청정한 유 에서 나타나는데 마치 유리가 보배
리瑠璃 내의 보월寶月과 같다. 그리 로운 달을 머금은 것 같다. 이처럼
하여 보살의 소행所行인 금강金剛과 보살의 수행을 두루 밟아 십지의 금
10지를 초월하여 정각과 동등하게 강유정을 통해 ‘둥글고 밝은 것[圓明]’
원명圓明하여 여래의 묘장엄해妙莊 을 부처님과 동등하게 깨달으면[等
嚴海에 돈입頓入하여 보리를 원만성 覺] 깨침이 원만해져 아름다운 깨달
취하여 무소득無所得에 귀환한다. ① 음의 바다에 들어가 결국엔 ‘얻을
十方世界와 及與身心이 如吠瑠 것 없음[無所得]’에 귀결된다.
璃하야 內外明徹을 名識陰盡이니
라. ②識陰이 若盡則圓明淨心이 於
中에 發化하야 如瑠璃內含寶月하
나니 如是乃超菩薩所行의 金剛十
地하야 等覺圓明하야 圓滿菩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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