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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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하므로 발화發化라 한다. 신심 나 중생들을 이익 되게 하므로 ‘전
세계身心世界와 제불중생이 원융교 화해 나타난다[發化]’고 말한다. 기
철圓融交徹하는 고로 정유리淨瑠璃 세간과 유정세간, 여러 부처님과 중
내에 보월寶月을 함유함과 같다. 문 생들이 서로 융합해 완전히 통하므
득 능히 지위를 초월하여 대각과 로 마치 깨끗한 유리 속에 보배로
해大覺果海에 돈입頓入하여 무소득無 운 달이 들어있는 것 같다. 즉시 여
所得에 회귀하나니, 이와 같아야 비 러 지위를 뛰어넘어 ‘수행의 결과로
로소 구경극칙究竟極則이라 이름 한 나타나는 큰 깨달음의 바다[大覺果
다. ②이는 오음五陰이 다하고 원 海]’에 들어가 ‘얻을 것 없음[無所得]’
증圓證한 공용功用을 보임이니라. ① 으로 회귀된다. 이와 같아야 비로
識陰이 盡者는 圓明淨心이 於中에 소 궁극의 가르침이라 말할 수 있
發化하나니 卽上同諸佛慈力하고 다. ②이것은 아뢰야식이 소멸되어
下含生悲仰하야 普同示現하야 利 (깨침의) 공용功用을 완전히 증득한
益衆生일새 故로 云 發化니라 身心 것이다.
世界와 諸佛衆生이 圓融交徹故로
如淨瑠璃內含寶月이라 便能超越
地位하야 入於果海하야 歸無所
得하나니 如此하야사 方名究竟極
則也니라. ②此示陰盡圓證功用
也니라. (①憨山, 『楞嚴經通議』10, 『卍續
藏經』19, p.331a. ②憨山, 『楞嚴經通議』10,
『卍續藏經』19, p.330b)
【평석】 내외명철한 견성은 즉 식 ✽ 안팎이 환하게 밝아짐을 체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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