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3 - 고경 - 2021년 4월호 Vol.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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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眼光을 성성하게 표현
하는 것으로 달마의 기
개와 정신이 가장 잘 드
러나고 있으며 두 번째
좌상은 면벽좌선의 상황
이 중점이 된다. 그리고
입상은 「도강도渡江圖」나
「절로도해도折蘆渡海圖」
라는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달마가 갈대를
타고 양자강을 건너는
모습을 소재로 한 것이
다. 이와 함께 많이 그려
지는 입상의 소재는 「척
사진 4. 송광사 삼일암 달마조사탱.
리달마隻履達磨」라는 제
목으로 그려지는 짚신 한 짝 매단 지팡이를 둘러메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한국에 있어서 「달마도」는 벽화로 형상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
느 사찰에서나 채색 벽화로 그려지고 있는데 「혜가단비도慧可斷臂圖」(사진 5)
가 빈번하게 다루어지는 주제이다. 언급하였듯이, 달마 대사는 스승이던 반
야다라 존자의 열반을 마지막으로 인도 내의 교화를 제자들에게 맡기고 중
국으로 건너온다. 당시 양나라의 왕이던 무제를 만났으나 무제는 대사의 뜻
을 이해하지 못하였고 대사는 그 길로 낙양의 숭산 소림사에서 9년이란 긴
세월 동안 면벽하며 시절 인연이 도래하길 기다렸다.
대사의 말 없는 교화가 9년째이던 어느 해 엄동설한에 유불선의 이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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