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고경 - 2021년 5월호 Vol.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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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寂照를 증득하면 불타와 동일한 조적照寂이다. 만약 적조寂照를 증
연고이니라. ①瓔珞에 云 等覺은 照 득하면 부처님의 경지와 같게 된다.
寂이요 妙覺은 寂照라 하니 今八地
無生도 亦照寂이니라 故로 若得寂
照하면 卽同佛故니라. (①『華嚴鈔』
69, 『大正藏』 36, p.551b)
【평석】 8지는 가무생假無生이니 뇌 ✽ 제8지는 ‘임시적인 태어남이 없
야賴耶의 미세식광微細識光이 미 는[假無心]’ 상태다. 아뢰야식의 미
멸未滅한 고로 무분별지가 존속하 세한 분별작용이 소멸되지 않았기
여 적조寂照가 못된다. 뇌야식광賴 에 무분별지가 남아 있어 적조寂
耶識光이 소멸하고 무분별지를 돈 照가 되지 못한다. 아뢰야식의 미세
망頓忘하면 진무생眞無生인 대적광 한 분별작용이 소멸되고 무분별지
이 현전하여 상적상조常寂常照하니 마저 완전히 잊어버리면 ‘참다운 태
이것이 묘각妙覺인 견성이다. 그리 어남이 없는[眞無心]’ 크나큰 고요한
고 조적照寂은 유심유애有心有碍하 비춤이 나타나, 항상 고요하고 항
여 적이상조寂而常照 조이상적照而 상 비춘다. 이것이 묘각의 경지인
常寂하지 못하나 적조寂照는 무심 깨달음이다. 그리고 고요함을 비추
무애無心無碍하여 적이상조寂而常照 는 조적照寂은 마음도 있고 장애도
조이상적照而常寂 상적상조常寂常照 있어, 고요하나 항상 비추고 비추
비적비조非寂非照하여 묘용자재妙用 나 항상 고요하지 못한다. 적조寂
自在하니, 이것이 등각조적等覺照 照는 그릇된 마음도 없고 장애도 없
寂과 묘각적조妙覺寂照의 차이이다. 어, 고요하나 항상 비추고 비추나
항상 고요하며, 항상 고요하고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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