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1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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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싱싱하다. 가을 단풍은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을 가져오고, 겨울 눈
길은 산사로 가는 길을 걷는 고즈넉함이 잠겨있다.
내연산 입구로 들어가 한참이나 차로 달려가면 보경사의 입구에 다다른
다. 최근에 건립된 일주문一柱門과 불이문不二門을 지나 걸어가던 길에서 오
른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보호수가 있고, 여기서부터 사천왕문四天王門과
고려 현종 14년 1023년에 세운 통일신라의 양식을 한 5층 석탑 즉 금당탑
金堂塔, 화엄 세계의 교주인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하고 비로자나불과 문수
보살, 보현보살을 모시고 있는 적광전寂光殿, 석가모니불을 모신 조선시대
후기의 대웅전大雄殿(사진 3), 그리고 석가모니의 팔상시현八相示顯을 나타낸
팔상전八相殿에 이르기까지 일직선으로 난 하나의 축으로 가람이 배치되어
있다. 팔상전과 나란히 오른쪽으로 산령각山靈閣, 원진각圓眞閣(사진 4), 석
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사자를 탄 문수와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 16
나한 등을 배열한 영산전靈山殿, 명부전冥府殿이 있다. 이 공간이 절의 중
심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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