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6 - 고경 - 2021년 6월호 Vol.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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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三世諸佛의 조祖이다.” 라고 하여 자신
의 법요를 밝히고 있다. 이는 도신 선사
가 제창한 ‘오문선요五門禪要’의 마지막
인 ‘수일불이守一不移’를 ‘수심守心’으로
바꾸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데 홍인은 이러한 ‘심’을 『최상승론』의
첫 부분에 다음과 같이 제창하고 있다.
“대저 수도修道의 본체本體는 모름
지기 신심身心이 본래청정本來淸淨하
사진 2. 홍인 선사(『불조도영佛祖道影』).
고, 불생불멸不生不滅하며, 분별分
別이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자성원만청정심自性圓滿淸淨心이 바로
본사本師이고, 이것은 시방의 제불을 염念하는 것보다 뛰어나다. 문:
어떻게 자심自心이 본래청정함을 아는가? 답: 『십지경十地經』에서 이
르기를 ‘중생의 몸에 금강불성金剛佛性이 있어 마치 일륜日輪과 같아
체體가 밝고 원만하며 광대무변하지만, 다만 오음五陰의 검은 구름
”2)
이 덮여있어, 병에 든 등불이 비추지 못하는 바와 같다.
여기에서 홍인(사진 2)은 ‘자성원만청정심’을 말하고 있는데, 이는 스승인
도신의 선사상에는 제시되지 않았던 내용이다. 그런데 이는 혜정(慧淨;
1) [唐]弘忍述, 『最上乘論』(大正藏48, 377c) “知法要, 守心第一. 此守心者, 乃是涅槃之根本, 入道之要門, 十二部
經之宗, 三世諸佛之祖.”
2) 앞의 책(大正藏48, 377a) “夫修道之本體, 須識當身心本來淸淨, 不生不滅, 無有分別, 自性圓滿淸淨之心. 此
是本師, 乃勝念十方諸佛. 乃勝念十方諸佛. 問曰: 何知自心本來清淨? 答曰: 十地經云, 眾生身中有金剛
佛性, 猶如日輪體明圓滿廣大無邊, 只為五陰黑雲之所覆, 如瓶內燈光不能照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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