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7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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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신수가 한때 수행했던 당양 옥천사. 사진은 조사전. 강선희 불자 제공.
門’에 그 골격이 있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승무생방편문』의
첫머리에 다음과 같이 ‘오방편문’을 열거하고 있다.
“제1 불체를 모두 드러내어 밝힘[第一總彰佛體], 제2 지혜문을 엶[第二
開智慧門], 제3 부사의법을 현시함[第三顯示不思議法], 제4 제법의 정성
을 밝힘[第四明諸法正性], 제5 자연무애해탈도[第五自然無碍解脫道].” 9)
‘오방편문’은 제1문에는 불체佛體를 드러내어 밝히는 것으로 설정하고,
이로부터 제2문의 지혜, 제3문의 해탈, 제4문의 제법, 제5문의 무애해탈
도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도신道信의 ‘오문선요五門禪要’를 계승한 것임을
그 체제로 보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신수는 도신에 비해 다양한
경전들을 원용하고 있는데, 뒤에 선의 평론가로 자처한 규봉 종밀圭峯宗
9) 『大乘無生方便門』(『大正藏』85, 127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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