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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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9호 | 중국선 이야기 7 | 도신道信 선사가 개창하고 홍인弘
신수神秀의 북종선北宗禪
忍 선사가 계승한 동산법문은 그 가
르침을 받은 사람이 천하 도속道俗의
십중팔구였다는 기록이 보일 정도로
객진번뇌 떠난 당시 불교계에 획기적인 반향을 불러
‘이념離念’ 지향 왔다. 이러한 까닭에 후대에 선과 관
련된 많은 선사들이 모두 동산법문
의 법맥을 계승하였다는 주장들이
김진무 철학 박사
나타나고 있으며, 그 가운데 대표적
인 사례가 바로 우두 법융牛頭法融을
도신의 사법제자로 추인追認한 일이
다. 이는 후대에 조사선의 사상적 전
개에 있어서 획기적인 변주變奏의 계
기가 된다. 그러나 동산법문의 중요
한 법맥은 신수神秀의 북종선과 혜능
의 남종선, 그리고 지선智詵 계열의
신라 출신 무상無相이 창립한 정중
종淨衆宗이라고 하겠다.
김진무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따라서 동산법문의 계승자를 논
남경南京대학 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하자면, 무엇보다도 먼저 북종선의
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역
임. 현재 원광대, 서울불교대학원대학, 신수(606-706)를 손꼽을 수 있다. 신
동국대(경주)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
로 『중국불교거사들』, 『중국불교사상사』 수의 전기는 다양한 문헌에 실려 있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조선불교통사』(공 지만 상당히 간략하고, 대부분이 신
역), 『불교와 유학』, 『선학과 현학』, 『선과
노장』, 『분등선』, 『조사선』 등이 있다. 수에게 귀의한 장열(張說, 667-730)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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