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P. 20

※ 『샘터』와의 만남은 언제부터입니까?
           “창간부터이지요. 특히 ‘샘터 가족실’ 난에서 고마운 공양供養을 받고 있
          습니다.”




          ※ 『샘터』 독자들에게 한 말씀만 더 해주십시오.
           “나는 본래 푸른 산이나 바라보고 흰 구름이나 쳐다보며 사는, 아무것
          도 모르는 산山사람입니다. 『샘터』의 요청에 못 이겨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군요. 독자들에게 부디 나의 말에 속지 말라 하십시오.”



          ※ 종정 스님은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특별히 『샘터』 가족들에게 법어를 주셨다.
              “허허

              첩첩 산중 깊은 골을 홀로 거니니

              인기척에 놀란 토끼 황급히 달아나네.”


           잣새와 바위종다리 울음소리가 그득한 뜰에서는 마악 목련이 터지고 있

          었다. 낮 예불이 시작되었다.

                                    `│1983년 5월호 『샘터』, 정채봉 기획부장과의 대담│




















          18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