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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破하면  縱有作爲하나  皆識神邊
             事니 若以此爲眞하면 大似認賊爲
             子니라 古人이 云 學道之人이 不識

             眞은 只爲從前認識神이라 無量劫

             來生死本이어늘  痴人은  喚作本來
             身이라하니  於此一關을  最爲要

             透니라.  (①憨山,  『夢遊集』2,  『卍續藏
             經』127, p.225a)



             【평석】 8식의 근본 미세무명을 영              ✽ 제8식이라는 미세한 근본 무명
             단永斷하여 구경을 실증實證하지 않               을 영원히 끊고 궁극의 경지를 참으

             으면 이는 전혀 망식妄識의 환경幻               로 증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렇게

             境이요  진오眞悟가  아니니  해오는             하지 않으면) 이는 모두 범부의 어리
             참으로 도적을 오인하여 친자식으                석은 생각인 ‘환영같은 경계[幻境]’에
             로 삼는 것과 같은 착각이다.                 놀아나는 것이며 참다운 깨달음이

                                              아니니 ‘이해적 깨달음[解悟]’은 참으

                                              로 도적을 친자식으로 잘못 아는
                                              것과 같은 착각이다.



             【13-20】 ①정오正悟한 자는 장구한            ✽ ①올바르게 깨달은 사람은 마치

             암흑에서 광명을 만나며 대몽大夢을               오랜 어둠 속에 있다가 밝음을 만
             홀연히 각성覺惺함과 같아서 일一을               난 것처럼 큰 꿈을 순식간에 깨어
             요달了達하매  일체를  요달하여  섬             하나를 알면 모든 것을 알며, 게다

             호纖毫도  증애憎愛와  취사하는  정             가 터럭만큼의 증오와 애정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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