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0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P. 50
心三昧를 일컫는 말이다. 그런 이는 일체의 번뇌 망상이 끊어져 어떤 가르
침도 방편도 필요치 않다. 따라서 “깨달은 뒤에 망상을 하나하나 끊는 것
이 보임이다.”라고 주장한다면 이는 병이 여전한 자를 온전한 이로 여기는
과오이다. 또한 종문에서의 견성이란 구경각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견
성한 후에도 다시 닦음이 필요하다.” 한다면 이는 병 없는 이를 병자라 하
는 과오를 범한 것이다.
【13-16】 ①마조는 돈오문頓悟門에는 ✽ ①마조는 돈오문에는 비록 가까
비록 근사하나 적당치 못하고 점수 이 갔으나 정확하게 닿은 것은 아니
문漸修門에는 착오하여 전연 괴려乖 며 점수문에 대해 잘못 알아 어긋
戾되었다. ①彼宗(馬祖)은 於頓悟 났다. (『승습도』)
門엔 雖近而未的이요 於漸修門엔
有誤而全乖니라. (①『承襲圖』, 『卍續藏
經』110, p.875b)
【평석】 규봉의 돈오는 10신十信인 ✽ 규봉이 말하는 돈오는 10신인 ‘이
해오며 마조의 돈오는 불지佛地인 해적 깨달음’ 수준이며 마조의 돈오
원증圓證이다. 규봉은 병이 있으니 는 부처님의 경지인 ‘결함 없이 깨친
고쳐야 하며 마조는 무병하니 약이 [圓證]’ 경계이다. 규봉은 병이 있으
필요 없다. 그리하여 규봉은 객진 니 고쳐야 하며 마조는 병이 없으
번뇌가 여전히 다름이 없으므로 점 니 약이 필요 없다. 그리하여 규봉
수가 필요하나, 마조는 망념을 돈 에게는 ‘손님 같은 번뇌[客塵煩惱]’가
제頓除하여 무생법인을 철증徹證하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있기에 점
였으므로 돈수도 무용無用이다. 해 수가 필요하나, 마조는 그릇된 생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