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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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1】 ①어언語言으로부터 견해 ✽ ①말과 글로 견해를 지을 뿐 철
를 작作하여 철오徹悟를 체득하지 저하게 깨닫지 못한 사람이 무수한
못한 자는 무변無邊한 광망견해狂妄 미친 견해를 내뱉는다. 아 안타깝도
見解를 유출流出한다. 차호嗟呼라, 제 다! 최고의 우유 제품인 제호의 뛰
호醍醐의 상미上味는 세상의 진보珍 어난 맛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귀
寶이어늘 여사광해인如斯狂解人을 하게 여기는 보배지만 미친 견해를
만나면 반대로 독약이 되는 도다. 참 내뿜는 사람들을 만나면 오히려 독
으로 정법이 경퇴傾頹하고 사마邪 약이 된다. 진실로 올바른 가르침이
魔가 치성상속熾盛相續하여 권속들 점차 쇠퇴하고 삿된 견해를 가진
이 세간에 미만彌滿하니, 생사해탈 마구니 같은 무리들이 타오르는 불
에 유심留心하는 자는 가히 솔선하 길처럼 번성해 계속 이어지고 그런
여 이 허망한 광해狂解의 경계를 파 견해를 따르는 무리들이 세간에 가
쇄破碎하지 않으리오. ①從語言中 득 차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벗
作解하야 未得徹悟者는 流出無邊 어나는 것에 마음 둔 사람은 먼저
狂解하느니라 嗟呼라 醍醐上味는 이 거짓 경지를 논파해야 하지 않겠
爲世所珍이어늘 遇斯等人하야는 는가! (『박산록』)
反成毒藥이로다 良以正法이 傾
頹하고 邪魔가 熾盛相續하야 眷
屬이 彌滿世間하니 於生死界에
留心者는 可不先破此虛境也리오.
(『博山錄』23, 『卍續藏經』112, p.286a)
【평석】 조동정맥曹洞正脈이며 명 ✽ 조동종의 올바른 가르침을 계승
말明末 거장인 박산博山은 이렇게 한 명나라 말기의 거장 박산은 이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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