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1 - 고경 - 2021년 7월호 Vol.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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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과 필진



               2호의 ‘본사 직원’란에 소

             개된 사장 김구하(사진 3), 편

             집인 이종천, 주필 박병호朴
             秉鎬(1888-1937),  기자  강성

             찬姜性璨, 서기 강정룡姜正龍
             (1898-?)은  발행의  주체요,

             주요 필진이 된다.
               1919년 5월, 통도사 지원
             으로 일본에 유학 갔던 이종

             천이 해인사 유학생인 김영

             주·조학유와 함께 귀국하였
             다. 5, 6년 동안 통도사에서           사진 3. 구하 스님 진영.
             학비를 지원할 당시 주지는

             김구하였고, 둘은 통도사에서 재회하였다. 삼십본산연합사무소 위원장이

             자 중앙학림 교장으로 포교와 교육에 헌신했던 김구하, 그리고 옥천사 출
             신으로 통도사 유학생에 발탁되어 조동종 제1중학과 동양대학 윤리철학교
             육과를 졸업하고, 일본유학생 신분으로 『조선불교총보』에 「불교와 철학」

             (9·12·13호), 「기독교와 불교의 입각지」(14호)를 투고한 이종천이 통도사에서

             재회한 사건은 새로운 불교잡지 창간의 시발점이 되었다. 잡지의 필진 가
             운데 일본 유학생이 많았던 이유는 당시 불교계의 근대적 변화에 민감했
             던 주지이자 사장, 그리고 불교유학생 출신인 이종천의 역할이 컸다.

               박병호는 잡지에서 ‘조선 문단 상에 가장 저명한’ 분(2호, 社告)으로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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