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8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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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0호 | 과학과 불교 15 |    갈릴레이의 샹들리에     갈릴레이
            고생대의 삼엽충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는 피사 성당의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모습에서 진자pendulum 운동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그는 추의 질
          과거                             량이나 흔들리는 진폭과 상관없이 샹

          현재                             들리에의 주기가 일정하다는 것을 알

          미래가                            아차렸다. 이는 이후에 진자를 이용한
                                         시계의 발명으로 이어졌다.
          연기緣起한다
                                         이 운동을 물리학에서는 단순조화진
                                         동simple  harmonic  oscillation이라고  한

          양형진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다. 그러나 실제의 진자가 단순조화
                                         진동을 하지는 않는다. 이는 진자의

                                         진폭이 아주 작고 마찰이 전혀 없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이마저도 엄밀하
                                         게는 근사적으로만 그렇다. 근사적으

                                         로라도 단순조화진동을 하려면, 진

                                         자의 끈이 길고 추의 질량이 무겁고
                                         흔들리는 진폭이 작아야 한다. 그러
                                         므로 샹들리에를 보면서 그 흔들림

                                         이 단순조화진동임을 알아차리는 것
           양형진  고려대학교 과학기술대학 물리학         은 갈릴레이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과 교수. 연구 분야는 양자정보이론. (사)
           한국불교발전연구원장.  저서로  『산하대
           지가 참 빛이다(과학으로 보는 불교의 중        관성의 법칙     아리스토텔레스는
           심사상)』, 『양형진의 과학으로 세상보기』
           등이 있다.                        모든 물체에게는 그 물체가 머무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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