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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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대웅전.
제월霽月 통광通光(1940-2013) 화상이 버려진 폐사지를 보고 중창 복원을 기약
하며 발원하였다. 문수성전에서 천일기도를 한 끝에 몽중가피夢中加被를 받
아 신심이 깊은 단월들이 참가하고 정부가 협조하여 큰 불사를 일으켜 장장
15여년에 걸친 불사로 칠불사를 복원하였다. 1978년 이후 문수전文殊殿과 보
광전普光殿 등이 중창되었으며, 1982년 아자방亞字房 건물이 복원되었다. 칠불
사는 문수 보살이 살아 그 모습을 나타내어 수행자들에게 가피를 준다고 하
는 신앙이 있어 문수도량이라고 불린다. 칠불사 넓은 마당에서 높은 축대위
에 우뚝 서 있는 공중누각인 보설루普說樓에는 ‘동국제일선원東國第一禪院’이
라는 큰 현판이 걸려 있다. 대중을 상대로 설법하는 공간이다.
칠불사 대웅전(사진 7)에서 서북쪽으로 올라가면 운상선원雲上禪院이 있는
데, 지금도 수좌들이 참선 수행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출입이 허락되지 않
는 공간이다. 칠불사 골짜기에 구름이 운해雲海를 이루면 이 선원이 구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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