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5 - 고경 - 2021년 8월호 Vol.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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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차밭.

             기 때문에 선과 악은 분명히 구별하여야 한다. 한 개인의 마음 세계에서는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신정국가를 제외한 모든 문명국가의 헌법

             에는 마음의 자유 즉 양심의 자유로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주관적

             내면적 가치판단의 영역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영역
             으로 들어가는 순간에는 여기에는 규범이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과
             악은 분명히 구별하고 악에 대해서는 응징을 하여야 한다. 그래야 사회와

             국가가 유지되고 모든 인간이 존엄한 존재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

             문이다.
               초의草衣 의순意恂(1786-1866) 화상은 1828년 여름에 칠불사에 갔는데 당시
             칠불선원의 승려들은 차나무의 잎을 언제 따는지 어떻게 차를 만들고 우려

             내는지를 잘 몰라 좋은 재료를 가지고 수준 낮은 차를 만들어 마시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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