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6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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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있다는 소문이 나 도굴꾼
들이 드나들며 유물을 많이 훼
사진 8. 실상사 보광전과 쌍탑. 들도 나쁜 인간들이지만 돈을
손하였다. 유물을 훔쳐간 인간
주고 이런 불교문화재를 사들이
는 인간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생각해보면 무
엇을 없애야 이런 일이 사라질지
생각해볼 일이다. 근래 조계종
은 각 사찰의 재물을 조사하고
목록을 작성해 통일적인 관리와
감찰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
다. 실상사에 있는 불상의 복
장腹藏에는 효령 대군孝寧大君의
원문願文과 수백 권의 사경寫
經과 인경印經 그리고 고려판高
麗板 『화엄경소華嚴經疏』 등 희귀
한 문적도 있었는데, 일부는 도
난당하고, 나머지는 건물과 함께
불타 버렸다고 한다. 아무튼 실
상사는 역사로 보면 신라고찰이
지만 목조 건물들은 화재로 소
실되는 일을 다반사로 겪어 현재
의 건물들은 조선시대에 다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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