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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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약사전.
중건하면서 이름을 부도전에서 극락전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홍척 대사의
부도가 있어 부도전이 아닌가 하는데, 어쨌든 극락전으로 바꾸었다고 한
다. 내부에는 지불紙佛인 아미타여래좌상과 1985년에 조성된 아미타후불
탱이 봉안되어 있다(사진 9).
약사전에 봉안되어 있는 2.69미터에 이르는 철제여래좌상(보물 제41호)은
수철 화상이 4,000근의 철을 들여 주조한 것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가장
큰 철불이며 통일신라시대에 주조된 빼어난 작품이다(사진 10). 통일신라시
대 말에는 여러 선종 사찰에서 철을 녹여 불상을 많이 주조하였는데, 이 철
조여래좌상은 이런 철불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사진 11).
실상사는 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장암의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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