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7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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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거나 근래에 지은 것들이다.
실상사는 지리산 중턱에 있는
산지 사찰이지만 요즘은 자동차
도로가 주위를 지나고 상가나 사진 8. 실상사 보광전과 쌍탑.
집들도 많이 세워지면서 산지 사
찰의 원래의 멋은 사라져가고 있
고 주차장과 사역이 같은 평지에
있어 마치 평지에 있는 사찰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방이 담장으로
둘러쳐진 절의 영역으로 들어서
면 먼저 천왕문을 지나게 된다.
이 천왕문의 편액은 교육자이자
서예가인 여산如山 권갑석權甲石
(1924-2008) 선생이 편액을 썼다
(사진 3). 천왕문을 지나 바로 앞
으로 보이는 영역에는 동서 양옆
으로 삼층석탑이 서 있고 그 뒤
로 석등이 서있으며, 그 석등 뒤
에는 보광전普光殿이 있다. 1금
당 쌍탑의 전형적인 가람배치이
다(사진 4). 보광전 앞에 있는 석
등은 계단이 남아 있는 석등으
로 국내 유일하다(사진 5).
1884년 원래의 웅장한 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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