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2 - 고경 - 2021년 9월호 Vol.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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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홍척 대사 부도탑.


          왕景文王 (861-874) 때 왕의 부름을 받아 왕경에 가 왕으로부터 교와 선의
          차이에 대해 물음을 받고 설하기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헌강왕과 서신

          도 주고받았으며, 진성 여왕의 청에 따라 다시 왕경을 방문하였고, 단의

          장端儀長 옹주翁主의 청에 따라 심원사深源寺에 머물렀다. 그는 당시 정치
          적 혼란으로 인하여 여러 곳의 사찰로 옮겨 다녔으며 양주의 영원사瑩原
          寺에 주석하다가 제자인 수인粹忍, 의광義光, 음광 등 문도들과 함께 지리

          산으로 돌아와 893년에 입적하였다. 진성 여왕은 시호를 ‘수철’, 탑호를 ‘능

          가보월楞伽寶月’로 내렸다.
           수철 화상 비는 905년에 세워진 것으로 신라시대 대부분의 비석이 거북
          모양의 귀부를 갖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것은 사각모양의 받침대, 즉 방

          부方趺를 만들어 그 위에 비신碑身을 세웠다. 비의 제액題額에는 ‘능가보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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