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0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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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을 서울에서 보면 남도봉이 보이고 의정부에서 보면 북도봉이 보
          인다. 남도봉과 북도봉만 있는 게 아니라, 인연 따라 무수한 도봉이 나타
          난다. 도봉은 남도봉도 아니고 북도봉이 아니어서, 우리는 한 번도 도봉을

          잡아 본 적이 없다. 남도봉과 북도봉이 나타날 뿐이다.

           인연으로 나타나고 마음으로 그려, 남도봉이라 하고 북도봉이라 한다.
          동풍이 불면 동파랑이 일고 서풍이 불면 서파랑이 인다.

























                                 이경미 작作.








          문경 대승사 사면석불 경북 유형문화재 제403호(2007년 12월 31일 지정)
          『삼국유사』 「사불산조」에 의하면, “신라 진평왕 9년(587)에 갑자기 사면이 한 길이나 되는 큰 돌이 하나 나
          타났는데, 사방여래四方如來의 상像이 새겨지고 모두 홍색紅色의 비단으로 싸여 있었다. 그것은 하늘로부터
          그 산꼭대기에 떨어진 것이다. 왕이 소문을 듣고 그곳에 와서 예배하고 바위 곁에 절을 짓고 ‘대승사’라
          고 하였다.”라고 한다. 현재 사불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으며, 석불의 높이는 3.4m, 폭은 2.3m에 이르며,
          동과 서는 좌상, 남과 북은 입상의 형태를 띠고 있다. 동서남북 사방에 각각 부처님을 새겨 부처님 눈길
          이 닿는 사방의 땅이 불국토임을 알려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다. -현봉 박우현 거사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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