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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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교정에 대한 관심과 비판



           일본에 유학한 불교 청년들은 학술 연찬 이외에 조선 불교의 발전과 교

          정의 동향에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 그들이 주로 제기한 조선 불교계

          의 현실은 교육을 포함한 교정 전반에 걸친 문제, 개별 사찰의 비리, 31본
          산 대표 임원의 공명하지 않은 행태 등이다. 국내의 불교 대표기관의 회합
          소식과 일본 방문단 소식, 31본사 주지들의 행위에 대한 평가 등이 거의 실

          시간으로 잡지에 전해졌다. 교육, 재정, 사찰 운영 등 매우 현실적인 사안들

          이 잡지 앞부분의 논설에 제시되어 있고, 짤막한 단신들은 후반부 「업경대」
          란을 통해 제시되었다. 김태흡 등 유학생 선배로서 국내에서 활동하는 몇
          몇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상당히 격하게 표출되는 경향이 있다.

           총 26호가 간행된 『금강저』 중 현전하는 15호-26호를 시기별로 구분하

          면 총 4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제1기는 1920년대 후반, 제2기는 1930
          년대 전반, 제3기는 1930년대 후반, 제4기는 1940년대이다. 시기마다 잡지
          에는 서로 다른 불교계의 현안이 등장한다(사진 3).

           제1기에 해당하는 잡지는 20년대 후반에 간행된 15호-17호이다. 15호는

          『금강저』의 창간호부터 깊게 관여한 이영재가 스리랑카 유학 중 사망한 것
          을 안타까워하는 추도문이 다수 수록된 추도 특집호이다. 16호에는 학인
          대회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한 두 편의 논설이 있다. 오관수의 「학인

          대회學人大會를 보고」는 1928년 3월에 청년회 일로 귀국한 필자가 서울 각

          황사에서 개최된 ‘반만년 이래에 처음 되는’ 조선불교학인대회를 관람하고
          그 의의를 소개한 글이다.
           17호에는 ‘근近 이천 년 만에 처음’으로 1929년 1월 3일 각황사에서 개최

          된 조선불교승려대회와 관련한 논설 세 편(금강자의 「승려대회에 대한 각관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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