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고경 - 2021년 10월호 Vol. 102
P. 64

『   』 제102호 | 불교판화 10 |         부처님은 미래 중생을 위해 위제
            ‘관경 만다라’ 이야기③
                                          히 왕비의 요청을 받아들여 16가지
                                          의 극락세계를 보여준다. 『관무량수

                                          경』의 본론 부분인 정종분이며, 그

          영원한 자유와                         내용을 그린 그림이 「관경십육관변
                                          상도觀經十六觀變相圖」이다.  16관경
          행복의 세계로
                                          변상도는 화면의 오른쪽에 위에서
          가는 길                            아래로  13관이  판각되어  있으며,


                                          14-16관은 화면 하단에 가로로 판
                                          각되어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극
          한선학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관장
                                          락세계 16관 중 1관-13관(정선의定善
                                          義)(사진  1)까지는  극락의  장엄함과

                                          불보살을  관할  수  있게  구성했고,
                                          나머지  14관-16관(산선의散善義)은
                                          극락에 태어나는 왕생자往生者를 위

                                          한 세계이다. 이번 호에서는 먼저 오

                                          른쪽에 판각되어 있는 13관 중에 일
                                          곱 개 관을 살펴본다. 서분의는 아
                                          래에서 위로 설명이 이어져 왔으나,
           한선학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를 졸
           업하고 낙산사에서 출가, 국방부 법당 주         정선의 13관법은 반대로 위에서 아
           지 등 15년간 군법사로 활동한 후 2018
                                          래로 경전을 풀어내고 있다.
           년 치악산 명주사를 창건했다. 한양대 대
           학원에서  박물관교육학  박사학위를  취
                                            제1관은 해를 생각하는 일상관日
           득했다. 현재 명주사 주지, 한국고판화
           학회, 한국박물관교육학회 회장이다.            想觀(혹은 日沒觀)이다. 고해의 동쪽의
                                          삶을 떠나 해가 지는 서쪽을 보고



          62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