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고경 - 2021년 11월호 Vol. 103
P. 80

갈래로 나눌 수 있다. ‘茶’
                                                   자는  한자의  독음讀音으
                                                   로는 모두 ‘다’로 쓰였다.

                                                     그런데  일상적이거나

                                                   향속 언어와 관련이 있
                                                   는  용어는  대개  ‘차’로
                                                   쓰였고,  관습대로 혼용

                                                   도 있다.
          사진 4. 찻 잎.


            그러면 어떻게 읽을까



                             3)
           석용운은 『한국다예』 에서 조선조에서는 한문을 주로 사용하는 사대부
          는 ‘다’를 고집스럽게 사용해 왔고, 한글을 애용하는 서민사회에서는 ‘차’
          라는 말이 더 자연스럽게 쓰였던 것 같다고 하면서, ‘차’와 ‘다’가 모두 옳은
          것이니 다음과 같이 네 가지로 나누어 쓰자고 제안하였다.




              -. 순수한 우리말의 복합어일 때는 ‘차’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 한문자의 복합어일 때는 ‘다’로 발음하는 것이 옳다.
              -. ‘차’와 ‘다’를 함께 사용하는 특별한 경우도 있다.

              -. 어법語法에는 어긋나지만 ‘차’라는 음으로 보편화된 말이 있다.



           독음에 대한 많은 의견들이 있고, 필자 역시 현대 우리나라에서 ‘茶’ 자




          3) 석용운:『한국다예』, pp. 53-58, 도서출판 초의(1988.2.).


          78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