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6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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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외청교와 일주문.



          이름하였다. 그런 후 세월이 지나 통일신라시대 진감선사眞鑑禪師(774-850)

          가 당나라에서 유학을 하고 돌아온 후에 지리산으로 들어와 이 절터에 가
          람을 짓고 주위에 중국에서 가져온 차를 심고 주석하면서 절 이름이 쌍계
          사雙溪寺로 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벽암각성碧巖覺性(1575-1660) 화상이 1632

          년(인조 10)에 중건하였고, 근래에 와서 여러 당우들이 첨가되어 대가람으
          로 되었다. 벽암화상은 부휴선수浮休善修(1543-1615) 대사의 제자로 백곡처
          능白谷處能(1619-1680) 대사의 은사가 된다. 사명四溟(1544-1610) 대사를 이어

          팔방도총섭국일도대선사八方都摠攝國一都大禪師에 오른 인물로 선교양종에

          통달하고 제자백가에도 두루 밝았다. 초서와 예서에도 능하였는데, 참선
          수행에도 깊어 선풍을 크게 진작시켰다. 쌍계사를 중수한 것은 임진왜란
          기간 동안에 부휴대사와 함께 승군의 지휘 역할을 다하고 난이 끝나면서

          지리산으로 들어왔을 때였다. 오늘날에는 원래의 옥천사 사역寺域과 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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