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고경 - 2021년 12월호 Vol.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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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4호 | 거연심우소요 居然尋牛逍遙 14 | 쌍계사는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하동 삼신산 쌍계사 ①
운수리 삼신산三神山에 자리 잡고 있
다. 지리산智異山(知異山)에 있는데,
쌍계총림 종합안내도에도 ‘삼신산 쌍
선·차·음의 성지 계사’로 되어 있다. 지리산이나 방장
눈푸른 납자들의 산方丈山이라고 하지 않고 이렇게 부
정진이 이어지는 곳 르는 것은 중국의 전설에 의한 것이
다. 발해만 동쪽에 선인들이 살고 불
로불사不老不死의 과일나무가 사는
정종섭
금강산인 봉래산蓬萊山, 지리산인 방
장산, 한라산인 영주산瀛洲山이 있는
데, 진시황秦始皇(B.C. 259-210)이나
한무제漢武帝(B.C. 141-87)도 불로장
생약을 구하러 이곳으로 동남동녀童
男童女 수천 명을 보냈다는 전설이다.
지리산도 이 삼신산에 해당하여 이렇
게 불렀다. 산은 가만히 있는데 인간
들이 이름을 갖다 붙였다.
쌍계사는 723년 신라 성덕왕 23년
에 의상義湘(625-702) 대사의 제자인
삼법三法(?-739) 화상이 육조혜능六祖
慧能 대사의 두골을 중국에서 모셔와
정종섭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전 서울
대 법과대학 학장, 전 행정자치부 장관,
지금의 쌍계사 금당이 있는 곳에 묻
현재 한국국한진흥원 원장. 『헌법학 원
론』 등 논저 다수. 고 당우를 세운 후 옥천사玉泉寺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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