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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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애착愛着이 없게 되니, 이를 ‘이욕존離欲尊’이라고 칭한다. ‘자심’
                  으로 ‘청정함[淨]’에 귀의하면 모든 번뇌에 치달림[塵勞]과 망념妄
                  念이 비록 자성自性에 있지만, ‘자성’은 물들지 않기 때문에 이것을

                  ‘중중존衆中尊’이라고 한다.      3)



                                        4)
               여기에서 돈황본이나 종보본  모두 ‘불·법·승’의 ‘삼보’를 각각 ‘각覺·
             정正·정淨’으로 배대하여 설명하고, 이러한 삼보에 귀의하는 계를 “무상

                                5)
             삼귀의계無相三歸依戒” 라고 칭함을 볼 수 있다. 또한 그를 “자성에 삼신
             불三身佛이 있음을 보라. 이 삼신불은 자성自性으로부터 생한 것이므로 밖
             에서 얻을 수 없다.” 라고 하여 삼신불의 본체本體가 바로 ‘자성’임을 분명
                              6)
             히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단경』에서는 이를 강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

             이 설한다.



                  만약 부처님에게 귀의歸依하라고 말한다면, 부처님이 어느 곳에 있
                  는가? 만약 부처님을 보지 못한다면 귀의할 곳이 없는 것이다. 이

                  미 귀의할 바가 없다면, 부처님에게 귀의하라는 말은 허망한 것이




             3)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9c) “善知識! 歸衣三寶. 佛者, 覺也. 法者, 正也, 僧者, 淨也. 自心
               歸依覺, 邪迷不生, 少欲知足, 離財離色, 名兩足尊. 自心歸依正, 念念無邪故, 卽無愛著, 以無
               愛著, 名離欲尊. 自心歸依淨, 一切塵勞妄念, 雖在自性, 自性不染著, 名衆中尊.”
             4)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4a) “更與善知識授無相三歸依戒. 善知識, 歸依覺, 兩足尊. 歸依正,
               離欲尊. 歸依淨, 衆中尊. 從今日去, 稱覺爲師, 更不歸依邪魔外道. 以自性三寶常自證明, 勸善
               知識, 依自性三寶. 佛者, 覺也. 法者, 正也. 僧者, 淨也. 自心歸依覺, 邪迷不生, 少欲知足, 能
               離財色, 名兩足尊. 自心歸依正, 念念無邪見, 以無邪見故, 卽無人我貢高貪愛執著, 名離欲尊.
               自心歸依淨, 一切塵勞愛欲境界, 自性皆不染著, 名衆中尊.”
             5)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9c) “今旣懺悔已, 與善知識授無相三歸依戒.”, 宗寶本, 『壇經』(大正藏
               48, 354a) “今發四弘願了, 更與善知識授無相三歸依戒.”
             6)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4b) “見自性有三身佛. 此三身佛, 從自性生, 不從外得.”, 敦煌本, 『壇
               經』(大正藏48, 339a) “見自法性有三身佛, 此三身佛從自性上生. 何名淸淨法身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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