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고경 - 2022년 1월호 Vol.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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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고 만다. 선지식들아! 각자 스스로 관찰하여 그릇된 생각을 하지
              말라. 경전에서 말하는 것은 다만 스스로 부처님에게 귀의하라는
              것이며, 다른 부처[他佛]에게 귀의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자성’

              에 귀의하지 못한다면, 어떤 것에도 귀의할 수가 없는 것이다.
                                                                7)


           돈황본 『단경』에서는 이와 같이 ‘불佛’을 ‘자성’으로 연결한 후에 전체적
          인 입장에서 다음과 같이 ‘무상계’의 수여授與로 귀결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선지식들아, 자성自性을 보고, 자정自淨하여 자수自修, 자작自作하
              라. ‘자성’이 법신法身이니, ‘자작’하여 불도佛道를 자성自成하라. 선

              지식아! 반드시 자체自體로서 무상계無相戒를 받아라.              8)



           이로부터 자성自性, 자정自淨, 자수自修, 자작自作, 자성自成, 자체自體 등
          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종보본에서도 “선지식들아! 이 일은 모

          름지기 자사自事로부터 일어나야 한다. 언제든지 염념을 자정自淨한 그 마

          음에서 자수自修, 자행自行하여 자기自己의 법신을 보며, 자심불自心佛을 보
          아 자도自度, 자계自戒하라.” 라고 설한다. 따라서 『단경』에서는 무엇보다
                                 9)



          7)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9c) “若言歸佛, 佛在何處? 若不見佛, 卽無所歸. 旣無所歸, 言却是
           妄. 善知識! 各自觀察, 莫錯用意. 經中只言自歸依佛, 不言歸他佛. 自性不歸, 無所依處.”, 宗
           寶本, 『壇經』(大正藏48, 354b) “若言歸依佛, 佛在何處? 若不見佛, 憑何所歸, 言却成妄. 善知識!
           各自觀察, 莫錯用心. 經文分明言自歸依佛, 不言歸依他佛. 自佛不歸, 無所依處.”
          8)  敦煌本, 『壇經』(大正藏48, 339a) “善知識, 見自姓自淨, 自修自作. 自姓法身, 自行佛行, 自作自成
           佛道. 善知識, 總須自體與受無相戒.”
          9)  宗寶本, 『壇經』(大正藏48, 353c) “善知識! 此事須從自事中起. 於一切時, 念念自淨其心, 自修自
           行, 見自己法身, 見自心佛, 自度自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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